▲ 조덕준 도 축정과장(오른쪽)이 양계농장(제주시 한림읍) 환기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제주도는 '폭염기 가축피해 예방 대책반'을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연이은 폭염으로 열사병 등 가축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제주지역은 7월 하순부터 낮 최고기온 30도를 넘는 날이 이어지고, 특히 서부지역엔 지난 달 30일부터 33도를 넘어서면 발령되는 폭염주의보도 내려진 상태다.

도는 동부와 서부 2개 지역으로 구분, 각 지역별로 폭염기 가축피해예방 대책반을 편성해 축산농가 지도에 나서고 있다.

대책반은 지붕 단열재 설치, 축사와 운동장 스프링클러 시설, 그늘막 설치 등을 당부하고 있다.

도내 축산농가에 대한 폭염피해 모니터링 결과 가축 집단폐사 등 큰 피해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서귀포시 성산지역 한우비육우 농가의 경우 사료섭취량과 증체량이 감소했고, 제주시 조천지역 젖소농가의 경우 산유량이 10%(마리당 1일 3㎏) 정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주시 한림지역 산란계 농가에선 사료섭취량 감소, 산란율 87∼88%에서 81∼80%로 감소, 계란크기가 작아지는 등 생산성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덕준 도 축정과장은 "무더위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선 송풍팬 가동, 차양막 설치, 물 분무, 환기 등을 적절히 해야 한다"며 "특히 적정 사육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저작권자ⓒ제주투데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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