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수출기업에 대한 수출금융지원 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지역 수출기업 52개사를 대상으로 '제주지역 기업체 수출전망 및 FTA 대응방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수출채산성 전망으로 '호전'을 응답한 업체는 29%, '악화' 27%, '변화없음' 44%로 나타났다.
 
또 유로존 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로 인한 피해를 묻는 설문에는 '별다른 피해를 겪고 있지 않다'가 73%, '피해를 겪고 있다' 27%로 조사됐다. 일부 공산품의 경우 오히려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존재정위기 등 대외여건악화로 인한 피해 유형으로는 '주요수출국 수출물량감소 47%가 가장 많았고,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 29%, '대금·지급지연' 18%, '수출계약감소 및 계약해지증가' 12%, 기타 6%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재정 해결시점에 대해서는 '2015년 이후'가 44%로 가장 높았고, '2014년 상반기' 23%, '2014년 하반기' 19%, '2013년 하반기' 10%, '2013년 상반기' 4%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국 등 자유무역협정(FTA)국가 확대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간접적인 효과기대' 31%로 가장 많이 꼽았고, '직접적인 효과기대' 17%, '매출 악영향' 15%, '영향없음' 37% 순으로 조사됐다.

대외여건 악화 및 FTA대상국가 확대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여부에 대해서는 '마련하고 있지 않다' 73%, '마련하고 있다' 27%로 조사돼 앞으로 불확실한 대외환경 변화로 인해 수출시장이 침체 될 것을 대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내수출기업들은 대외불안 요인으로 '유가ㆍ원자재가 상승' 29%, '유럽재정위기로 인한 세계경기침체' 20%, '환율불안' 17%, '미국경제불안' 12%,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성장둔화' 11%, '중동정세불안' 1%, '기타' 10%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증대를 위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효과적인 지원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수출금융지원강화' 25%, '원자재ㆍ물가안정' 19%, '해외전시회 마케팅참가지원' 18%, '바이어 접촉기회 확대' 15%, '업종별 맞춤정보 컨설팅제공' 8%, '통상관련 전문인력 양성 및 지원' 7%, '환율안정' 6%, '기타' 2% 순으로 응답했다.

수출기업 대부분이 '수출금융지원강화'를 원하고 있는 만큼 수출관련 금융지원시책 규모를 확대하고 우량 중견ㆍ중소 수출유망기업 이외에도 소규모 수출기업들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대상 확대가 요구된다.

특히 지역에 한국수출입은행 지점(출장소)을 유치해 수출기업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원자재 가격불안과 환율변동으로 인한 피해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역보험 가입비 및 보험료의 일부를 할인하는 등 가입을 적극 유도하는 등의 지원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제주상의 관계자는 "대외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출1조원시대 달성을 위해 민선5기 제주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지원시책들이 지역 수출기업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제주상의 FTA 활용지원센터에서는 원활히 수출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외에도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해외수출 판로개척 및 수출관련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수출 1조원시대를 조기에 달성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제주투데이>

<이보람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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