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문재인, 박준영 후보.<기호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초반 기세잡기 승리자는 누가 될까.

첫 격전지인 제주에선 쉽사리 특정 후보의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각 캠프 선거인단 자체 평가에 '허수'가 많다는 지적과 함께 저마다 1위를 장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는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등의 지원을 받으며 표심공략에 나섰다.

손학규 후보는 김우남 의원의 조직과 인맥을 중심으로 지지세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두관 후보는 홍보미디어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윤 의원의 조직을 가동해 표심공략에 나섰다.

정세균 후보와 박준영 후보도 제주 관련 각종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끌기에 사활을 걸었다.

민주통합당에선 지역별 선거인단 수 공개는 늦추기로 한 상태다. 경선에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 때문이다.

제주지역에선 지난 14일 1차 선거인단 신청을 마감했다. 1차 선거인단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모바일투표 또는 제주경선이 진행되는 25일 현장투표를 벌이게 된다.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은 1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며 "선거인단 신청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손학규 후보 캠프 관계자는 "1만5000명 정도의 선거인단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중복 허수를 감안하면 실제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제주지역 전체 선거인단 규모를 2만명 정도로 보면 각 캠프의 집계가 과장과 허수가 많고 선거인단의 충성도로 보면 손학규 후보가 실득표수 7000표 정도로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김두관 후보 캠프 한 관계자는 "김두관 후보 지지단체들이 여러 단체여서 현재 전체전인 집계가 힘들다"며"며 "아주 보수적으로 계산하면 9000여명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후보 순회 경선은 오는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울산(26일), 강원(28일), 부산(9월 8일), 세종시·대전·충남(9월 9일), 서울(9월 16일)로 끝난다. 특정후보가 과반수를 넘기면 대선후보로 결정된다.

하지만 과반수를 넘긴 후보가 없으면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다음 달 18일부터 22일까지 모바일 투표, 20일부터 22일까지 인터넷 투표, 22일 투표소 투표를 거쳐 23일 서울·경기·인천 대의원 현장투표 등을 통해 같은날 대선후보를 결정한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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