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후보.

이변은 없었다. 문재인 후보가 먼저 웃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후보는 1위를 차지했었다. 

25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첫 경선이 열린 제주에서 문재인 후보는 총 투표 2만102명 중 59.81%인 1만2023표를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손학규 후보 4170표(20.7%), 김두관 후보 2944표(14.7%), 정세균 후보 965표(4.8%) 순이다. 전체 투표율은 2만102명이 투표해 55.3%로 집계됐다.

문 후보는 경선결과 최다득표를 차지한데 대해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고 해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박근혜 후보를 누르고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는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이루라는 명령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승부는 모바일투표가 갈랐다는 분석이다.

전체선거인단 3만6329명 중 90.8%인 3만2984명에 달했기 때문에 모바일 선거인단 표심에 일찌감치 관심이 쏠렸었다.

각 진영에서 조직력을 총 동원하며 선거인단 모집에 나섰던 점을 감안하면 조직력이 1등 공신이라는 관측이다.

▲ 문재인 후보.

여기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로 평가받으며 '친노'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문재인 후보였기에 첫 승기를 잡는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제주경선은 전국표심의 '바로미터'라 불리며 전국적인 이목을 받아왔다. 각 후보진영 모두 사활을 걸었던 이유였다.

제주에서의 승리는 곧 초반 분위기를 장악하며 전체 경선판을 뒤흔들 저력을 갖추게 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미국 대선에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첫 번째 경선지이자 판세를 가늠할 풍향계 역할을 한 것처럼 첫 검증무대인 제주에서의 승부는 초반 흐름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었다.  

타 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대세론'과 비 문제인 후보 진영의 '문재인 대안론'이 확산되면서 제주경선의 승기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다.

하지만 언제나 '예측불허'라고 불리는 선거판. 아직은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순회 경선은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울산(26일), 강원(28일), 부산(9월 8일), 세종시·대전·충남(9월 9일), 서울(9월 16일)로 끝난다.

특정후보가 과반수 이상 획득하면 대선후보로 결정된다. 경선 결과 과반수를 넘긴 후보가 없으면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결선 투표는 다음 달 18일부터 22일까지 모바일 투표, 20일부터 22일까지 인터넷 투표, 22일 투표소 투표를 거쳐 23일 서울·경기·인천 대의원 현장투표 등으로 진행되는데 이날 대선 후보가 확정된다.<제주투데이>

▲ 문재인 후보가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차지하자 다른 후보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김명현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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