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US여자아마골프대회 우승 당시 

'제주의 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본명 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골프클럽(파72·6681야드)에서 열린 캐나다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적어내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아마추어 신분인 리디아 고는 신지애(24·미래에셋), 박인비(24) 등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이틀 연속 1위를 지켰다.

신지애(24·미래에셋)·최운정·박인비(24)·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다.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아마추어 선수로서는 5번째이자, 1969년 조앤 카너(버딘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다.

또한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경우 지난해 9월 나비스타 클래식에서 알레시스 톰슨(17·미국)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당시 톰슨은 16세였다.

리디아 고는 올해 1월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 프로대회 세계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

지난 13일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US여자아마골프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더 컨트리클럽(파72·6512야드)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112회 US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제이 마리 그린(미국)에게 1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며 완승했다.

전반 18개 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그린에 1홀 차로 앞선 리디아 고는 후반들어 이글을 잡는 등 4타를 더 줄이면서 35번째 홀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15세 3개월 18일인 리디아 고는 2006년 킴벌리 김(14세 11개월 21일) 이후 두 번째로 나이 어린 우승자가 됐다.

리디아 고의 US여자아마골프대회 우승은 한국계 선수로선 1998년 박지은, 2004년 제인 박, 2006년 킴벌리 김, 2009년 송민영,  2010년과 2011년 대니얼 강의 2년 연속 우승에 이어  7번째다.

리디아 고의 아버지 고길홍(50)씨는 학창시절 테니스 선수로 활동했는데 제주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어머니 현봉숙(49)씨도 제주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영어교사로 재직했다.

서울에서 출생한 리디아 고는 6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갔다.

리디아 고의 아버지 고길홍씨는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어머니 현봉숙씨는 조천읍 함덕리 출신이다.

한편 리디아 고는 다음달 1일 제주도청을 방문할 예정이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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