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따른 공직비리 발생과 관련해 김상오 제주시장과 국장 등이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제주시 공무원들의 잇따른 비리와 관련 김상오 제주시장이 머리를 숙였다.

김상오 시장은 18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 공직자의 연이은 그릇된 행위로 인해 공직사회의 불신을 자초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최근 건축민원 인허가 관련 금품 수수행위와 일부 읍 지역 상수도 회계업무 관련 공금 유용 및 부적절한 계약체결 등 공직자 비리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깊은 상실감을 안겨 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시장은 민원 해결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행위와 공금을 유용해 사적으로 사용한 행위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못 박았다.

김 시장은 향후 수사기관 및 감사원 조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우리시가 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신분상 처분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시 자체 대행감사에 적발돼 현재 감사위원회의 처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조천읍사무소 상수도 업무 담당자의 부적절한 계햑체결 행위 또한 감사위원회 처분 결과에 따라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공직 비리 재발 방지 및 척결을 위한 후속 대책을 마련해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 김상오 제주시장.
김 시장은 이번 일을 거울로 삼아 향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직기강 및 청렴한 복무자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시장은 최근의 공직비리의 한 원인으로 장기근무로 진단했다.
 
이에 대한 처방전으로 김 시장은 공직비리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인·허가, 회계, 계약, 단속 업무 등의 민원처리 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당 업무 관련 직원의 순환근무를 강력하게 실시해 특정 부서에서의 장기근무로 인한 비리 개연성 원천 차단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조직 기강이 흐트러지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중 복무·감철부서 합동으로 강도 높은 공직 감찰 활동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최근 일련의 공직 비리 발생을 계기로 시정 전 분야에 대해 투명한 행정을 더욱 강화해 청렴하고, 깨끗한 시정 실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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