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대한 테러 우려로 인해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배럴당 64달러에 육박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의 상승의 끝은 과연 어디쯤일까?

또 다시 사상 최고가, 유가 상승의 끝은?

부시 대통령이 9일(한국시간) 국제유가를 잡기 위해 에너지 관련 법안에 서명했지만 국제유가는 부시 대통령을 비웃기라도 하듯 고공행진을 가속화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의 텍사스 중질유 가격은 장을 열자마자 폭등세를 보이기 시작해 전날보다 배럴당 1.63 달러가 오른 63.94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거래를 마감하기 직전 배럴당 64달러에 도달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63달러 선으로 내려 앉았다.

유가가 배럴당 63달러를 넘어 64달러에 육박한 것은 지난 83년 유가 시장이 개장한 이후 처음이다. 영국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62.70 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국 대사관 등에 대한 테러 우려와 미국 정유시설의 화재 등으로 인해 개장하자 마자 사상 최고가를 보였다.

마이 쿠루키 CNBC 유가분석가는 "제1산유국인 사우디의 정정 불안과 미국 대사관, 영사관의 폐쇄, 그리고 유전 시설에 대한 테러 공격 우려 등이 유가 급등의 원인이다"고 말했다.

64달러 육박은 지난 83년 유가시장 개장 이후 처음

국제유가가 조그마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폭등하며 배럴당 60달러 중반까지 치솟고 있어 과연 어느 정도까지 오를지 예측이 불가능해 보인다.

한편 미국의 나스닥 지수는 유가 폭등 때문에 0.5% 정도 하락했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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