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9월18일)을 앞두고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벌초철이 시작됨에 따라 쥐, 개 등의 분비물이 묻은 토양이나 털 진드기 등을 통해 옮겨지는 렙토스피라증, 쯔쯔가무시증 등 가을철 발열성질환(發熱性疾患)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는 9일 "유행성출혈열(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쓰쓰가무시 등 가을철 3대 전염병이 9~10월 사이에 집중 발생하고 있다"며 "야외활동시 긴옷을 입고,풀위에 눕지 말고,귀가하면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쯔쯔가무시증은 99년 1명, 2001년 5명, 2002년 5명, 2003년 11명, 2004년 11명 등 산남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유행성출혈열에 걸리는 원인은 들쥐, 집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고 쯔쯔가무시증은 털 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경우에 발병하며, 렙토스피라증은 들쥐, 집쥐, 족제비, 여우, 개 등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 배설물로 오염된 지역에서 작업할 때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따라서 벌초를 할 때, 또 골퍼,군인,약초 채취자,등산객,낚시꾼 등은 동물 배설물 등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도 질병관리팀 관계자는 "대부분의 발열성 질환은 감염 초기에는 발열과 두통, 오한, 충혈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세를 보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유사 증상이 있을 때 바로 가까운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