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나로호 3차 발사 연기를 불러 온 연료주입 연결부의 모습. 녹색통 윗부분에 파손된 기밀유지용 실(seal)이 노출돼 있다.
나로호 제3차 재발사는 이르면 31일께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경원 교육과학기술부 전략기술개발관은 26일 "현재로선 발사 연기 발생 문제가 경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자세한 결과는 조립동에서 기술적 분석을 완료해야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노 개발관은 이날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전 10시1분께 나로호 발사준비과정 중 1단부의 발사대와의 연결부위, 헬륨가스 주입부에서 이상을 발견해 문제해결을 위해 불가피하게 발사를 연기하게 됐다"면서 "내부문제가 아니라 접촉부위라서 수리가 용이할 것으로 보여 현재까지는 문제가 경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조립동으로 이동한 나로호는 문제부위 보완후 재발사가 결정되더라도 최소 29일께 D-2의 발사운영 절차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재발사가 31일께로 전망된다.

조광래 항우연 나로호 추진단장은 "같은 시간 지상에서 발사체 내부 헬륨탱크로 헬륨가스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탱크 내부압력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발사대 현장확이결과 발사체 하부 연료공급라인 연결포트 상부에 설치된 분리면의 기밀유지용 실(seal)이 파손된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조 단장은 "장착된 실은 헬륨가스 공급이전에 수행된 기밀시험에서 문제가 없었으나 발사체 내부 헬륨탱크 헬륨가스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분리면의 실이 공급압력(220 bar)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노개발관은 이어 "기술적 분석이 완료되면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를 개최해 기술적으로 점검하고 결과에 따라 교과부 2차관이 위원장인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발사 일정을 다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개발관은 "이주호 장관과 러시아 연방우주청 포포브킨 청장과의 환담을 통해 차분하고 철저하게 준비한 후 발사를 다시 추진하자고 의견을 나눴다"면서 "빨리 발사하는 것보다는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철저히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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