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9일 A검사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였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검사는 유진그룹의 계열사인 유진기업의 주식을 3~8개월간 거래하는 과정에서 최대 2억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A검사는 또 후배 검사와 함께 유진기업에 대해 주식을 투자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백만~수천만원 상당의 손실을 입은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검사와 함께 유진기업 주식거래에 관여한 검사는 3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거래들이 단순한 개인의 주식거래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건인지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지금까지 확인한 주식거래는 2건이지만 검사들이 관련된 거래내역이 더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검사가 두차례에 걸쳐 유진그룹 주식을 투자했으며 결과적으로 차익을 봤다"면서 "미공개 정보를 개인 주식거래로 활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추가로 금품수수 의혹애 연루된 검사가 2~3명이 더 있을 수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검사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A검사의 차명계좌에 조희팔의 측근과 유진그룹 측으로부터 수억원의 자금이 입금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A검사와 유진그룹 측이 주고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이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추후 소환시기와 방법을 저울질할 예정이다.

경찰은 A검사의 차명계좌에서 이미 공개된 유진그룹과 조희팔 측근 말고도 지난 2008년 이후로 다양한 자금 흐름이 발견돼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