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한국대학생포럼 토크콘서트에 참석, 사회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5일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만간 출시키로 한 이른바 '박근혜 펀드'와 관련해 "많이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한국대학생포럼이 주최한 '토크콘서트'에서 "펀드에 참여하는 것은 자신의 소중한 뜻을 담는 것인데 그렇게 마음을 담으면 관심도 갖게 되니까 그것 자체가 하나의 선거운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13일 비공개 회의에서 이르면 다음주께 선거용 펀드를 출시키로 결정했다.

최근 젊은층 표심 공략을 위해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지속하고 있는 박 후보는 이날 보통사람과 다를 바 없던 어린시절의 일화를 소개하며 친근감 쌓기에 주력했다.

그는 "(초등학교때 아버지가 대통령이 돼) 주목도 많이 받고 특별하게 살았을 것이란 선입견을 가기가 쉽지만 실제로는 특별한 게 없었다"며 "어머니가 청와대 생활을 하더라도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생활을 하도록 철저하게 교육을 시키셔서 버스·전철을 타고 옷도 특별한 것을 입히지 않으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버지 임기가 끝나면 조그만 집으로 다 돌아갈 것이란 얘기도 (어머니께서) 많이 하셨다"며 "오히려 어머니가 근검절약하셔서 전기불이 켜 있으면 끄시고 여름에도 손님 오실 때에만 에어컨을 켜시고 아버지는 부채를 쓰게 하셨다"고 회상했다.

또 "친구들과 학교에서 오면서 호떡도 사먹고 그랬는데 그때 하도 많이 사먹어서 그런지 지금도 내가 호떡집 앞을 그냥 못 지나간다"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한국대학생포럼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가운데 노동자연대학생그룹 건국대모임을 비롯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노동자들이 박 후보의 대학교 방문을 반대하고 있다.
대학시절 캠퍼스 커플을 해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같은 과에) 여학생이 한명 더 있었는데 중간에 유학을 가 여자가 나 혼자 남아 남학생들이 친절하게 해 줬지만 캠퍼스 커플 같은 것은 없었고 공부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고 여러 재미있는 일도 많이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여성가족부와 관련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여가부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여성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미인데 요즘은 남성들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얘기도 종종 나온다"며 "그래서 세상이 많이 바뀌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여성의 행복이 결국 가정의 행복이 되고 나아가서 사회의 행복이 된다는 점에서 사명이 막중하다"며 여가부 폐지 요구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토크 콘서트장 앞에서는 박 후보 지지자 중 일부가 '유신독재 계승자 환영하지 않는다',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는 아직도 빈말이냐' 등의 구호를 외치던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소속 대학생들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해 충돌이 빚어지기도 헀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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