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17일 "노동자들이 행복한 나라를 건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축사에서 "노동기본권 보장, 비정규직 차별 철폐,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자의 요구이기도 하지만 선진국 도약을 위한 중요 선결 과제"라며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을 때 국민이 행복해지고 삶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비정규직 근로자 고용 안정 및 차별 철폐 ▲근로 관행 개혁 통한 근로시간 단축 ▲합리적 최저임금 인상 ▲정년 60세 연장 및 임금 피크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비정규직 근로자 고용 안정 및 차별 철폐와 관련, "공공부문부터 상시적 업무에 대해서는 2015년까지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 들에게도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겠다"며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쉽게 차별시정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차별 반복 사업장에 대해서는 징벌적 금전 보상제도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 결정을 둘러싸고 해마다 반복되는 노사갈등을 끝내야 한다"며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을 합한 숫자 이상을 인상하도록 원칙을 정하고 노동계 목소리를 수용해 합리적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지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특히 "이런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노동 기본권 보장'이라는 최우선 과제부터 풀어야 한다"며 "노동활동이 지장이 없도록 한국노총과 긴밀히 협의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역대 정부에서 수없이 노동관계법을 고쳐왔지만 번번이 노동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며 "결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여러분과 함께 합리적 방안을 찾아 나갈 것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정기적으로 노사 대표들을 직접 만나 비정규직 문제를 포함한 노동 현안 듣고 논의하는 자리 만들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대통령 직속으로 관련 협의회를 둘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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