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감찰본부는 24일 여성 피의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의혹을 받고 있는 로스쿨 출신 J모(30) 검사를 비공개로 소환했다.

J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감찰본부 사무실에 출석해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있다.

대검 감찰본부는 서울동부지검에 수습실무로 파견 근무를 하던 J검사가 지난 10~11일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A(43·여)씨를 청사로 불러 유사 성행위를 하고 며칠 뒤 인근 숙박업소에서 성관계를 맺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대해 J검사는 동부지검의 1차 진상조사에서 성관계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측이 이 사건에 대해 문제삼지 않기로 합의했다고도 해명했다.

그러나 대검 감찰본부는 A씨가 성폭력 피해 상담 센터에서 수 차례 상담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J검사가 직위를 이용해 사건 무마 명목으로 성관계를 맺었는지, 그 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A씨를 청사로 소환하면서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지, 사건이 불거진 뒤 A씨에게 합의를 종용했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다.

대검 감찰본부는 J검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데로 A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대검은 지난 22일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J검사에 대해 직무대리를 해제, 다음날부터 법무연수원으로 복귀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석동현 서울동부지검장은 J 검사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지 하루만인 전날 오전 "관리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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