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19일 오후 4시 현재 65%대를 기록함에 따라 최종 투표율은 70%선 돌파가 확실시되며 최대 75%도 넘어설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유권자 4050만7842명 중 2639만3513명이 투표에 참여, 65.2%의 투표율을 기록 중이다.

과거 대선은 오후 시간대에 1시와 3시, 5시에 각각 투표율을 집계해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단순평균을 낸 '추정치'로 비교하면 동시간대 17대 대선(52.8%)과 16대 대선(59.4%)에 비해 각각 12.4%포인트, 5.8%포인트씩 높은 것이다.

특히 17대 대선의 최종투표율(63%)을 이미 2.2%포인트 상회하고 있다. 투표마감까지 두시간여 남은 점을 감안할때 70%선 돌파는 확실시된다.

나아가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최종 투표율은 16대 대선(70.8%)를 넘어선 7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 역대선거 결과와 비교해 보면 오후 4시부터 6시 투표종료까지 투표율이 17대 대선은 10.2%포인트, 16대 대선은 11.4%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그대로 현재 시간까지의 투표율에 대입하면 18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5.4~76.6%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역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직선제가 부활된 1987년 13대 대선에서 89.2%로 최고 기록을 남긴 뒤 ▲14대 대선 81.9% ▲15대 80.7% ▲16대 70.8% ▲17대 63.0% 등 하락세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통해 처음으로 투표율이 반등, 2000년대 들어 실시된 모든 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투표율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뚜렷해진 '보수 대 혁신 대결' 구도에 따른 지지세 결집의 결과로 보고 있다.

또 17대 대선과 달리 대세론이 일찌감치 사라져 예측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인터넷과 SNS의 영향으로 젊은층의 정치관심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70.4%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투표율 70%대를 돌파한 반면 서울은 여전히 62.3%에 머물며 전국에서 투표율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이밖에 ▲대구(69.4%)과 ▲경북(69.3%) ▲전북 68.6% ▲전남 68.3% ▲대전 66.9% ▲경남 66.3% ▲강원 66% ▲충북 66% ▲울산 65.6% ▲부산 64.7% ▲제주 64.6% ▲충남 64.5% ▲경기 64.1% ▲세종 63.8% ▲인천 63.2% 등으로 집계됐다.

투표는 오후 6시에 마감되며 투표종료와 함께 전국 252개 개표소에서 개표작업이 실시된다. 당선자 윤곽은 밤 11~12시께 드러나고 다음날 새벽 2시께 개표가 잠정 완료될 전망이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