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리드 수술 장면.
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은 도내 처음으로 흉부 대동맥류 환자에 대한 하이브리드 테바(hybrid TEVAR)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21일 한라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A씨(71)씨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제주한라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진단 결과 A씨는 흉부 대동맥류 파열로 매우 급박한 상태였다. 흉부 대동맥류란 가슴의 대동맥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병으로 대개 자각 증상이 없다.

이에 따라 정요천 흉부외과 과장과 송하헌 영상의학과 과장이 통합진료시스템을 가동해 외과적 수술과 스텐트 삽입을 함께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테바를 시행했다.

A씨는 수술한 지 5일정도 지나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지난 14일 퇴원했다.

외과수술을 맡았던 정 과장은 " A씨의 경우는 외과 수술의 위험도가 너무 높다고 판단해 하이브리드 테바를 시도했고, 수술 중 대동맥류가 다시 파열되는 바람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다행히 잘 마무리돼 환자가 안정적으로 회복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의 수술법과 인조혈관스텐트 삽입술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수술은 고난이도의 치료법으로 전통적인 수술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 등 대도시의 상급병원 등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으나, 제주에서 대동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성공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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