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 수술전. 오른쪽이 수술후다.

척추경 나사 고정술과 추체회전술을 이용한 교정 수술이 제주에선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제주한라병원 정형외과 이상민 박사는 지난 1월 3일 흉추 만곡 52도, 요추 만곡 42도로 휜 척추측만증 환자 A 양(12)에 대해 선택적 흉추 고정술을 실시,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면서 회전변형이 일어나며 만곡이 심할 경우 심장과 폐기능이 약화돼 운동능력이 감소할 뿐 아니라 수명이 단축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는 질환이다.

주로 사춘기를 앞둔 청소년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만곡이 심하지 않을 경우 교정 또는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만곡이 40도가 넘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육안으로 보았을 때 한쪽 등이 튀어나오거나 허리선이 비대칭으로 보일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전엔 청추측만증의 경우 흉추와 요추 만곡 모두를 수술해야 했었다. 그러나 척추경 나사 고정술과 추체회전술을 이용해 흉추만 수술해도 요추 만곡의 자연스러운 교정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이 변형된 흉추에 척추경 나사를 고정하는 것은 매우 숙련된 전문 기술을 요할 뿐만 아니라, 추체 회전술은 회전 변형을 교정할 수 있는 최첨단 수술 기법에 해당된다.

이 박사는 "수술적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능한 이른 시기에 척추측만증을 발견해 올바른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박수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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