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좌읍 다랑쉬굴 앞에서 원혼 위무굿을 펼친 '신나락'.ⓒ 신나락
풍물굿패 신나락은 제주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하고자 1993년 말에 창립된 전문 풍물단체다.

제주도내 전문풍물단체로서 제주지역문화예술의 전승뿐만 아니라 현재에 맞게 재해석하여 살아 움직이는 공연예술을 만들어내고자 힘써왔다.

전국 각지의 전통풍물굿과 제주의 살아 숨쉬는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를 발굴, 신나락 만의 새로운 내용으로 한 다양한 창착 풍물 공연은 우리 것에 대한 체취가 점점 엷어지고 있는 현대에서 도민에게 전통문화의 멋과 신명을 전해주는 전령사 역할을 하고 있다.

신나락은 제주굿에서 쓰이는 말로 '신과 인간이 함께 신명나게 어우러진다'는 뜻이다.

▲  풍물굿패 신나락 ( www.sinnarak.com)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제주대학교 사슴동산 앞 '옴팡밭'에서 한바탕 신과 인간이 흐드러지는 굿판을 마련한다.

신나락 1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2003 대동굿 한마당.

(사)제주민예총 후원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제주지역 풍물패연합(사랏골 소리사위, 수리, 민의소리, 우리문화연구회, 모다드렁)의 길놀이로 물꼬를 튼다.

이어 고사굿, 제주시 이도2동 민속보존회의 풍물굿, 테러J의 퍼포먼스, 김효성 어린이와 이생강류 대금산조 기능을 보유한 신은숙씨의 대금연주가 이어진다.

제주판소리꾼 현의순씨가 심청가 중 한 대목을 목청껏 뽑아내면, 고서영의 창작춤(立舞)과 노래꾼 최상돈과 시인 김수열의 어우러진 시와 노래가 화답한다.

놀이패 한라산의 '세경놀이' 마당극 공연, 신나락의 풍물난장으로 한창 무르익을때면 참여자 전체가 참여하는 '달집태우기'로 대동난장을 펼쳐낸다.

▲ 4.3 거리굿 한 장면. ⓒ 신나락
▲  '풍물굿의 의미를 공유하라'
 
이번 10주년 행사는 단순히 짧은 시간내에 행사의 시작이나 끝을 맺는 풍물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참여자 모두 '소원지쓰기', '달집 태우기'등 풍물굿에 갖고 있는 원형을 볼 수 있는 한판 대동굿이다.

▲   '젊은 문화예술인이 함께 하는 공연'
 
단순한 전통적인 풍물굿 공연만을 보여주고 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 노래, 퍼포먼스, 대금연주, 판소리 등)에 활동하면서 제주문화예술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제주지역의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만드는 공연이다.

 '누구나 함께 즐기는 대동굿 한마당'
 
문화교육 들살이가 준비한 솟대만들기, 풍선아트 전문가 김만씨가 진행하는 매직풍선 체험마당을 설치, 어린이를 비롯한 모든 참가자들이 단순히 관객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보고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일요일 하루 가족나들이 겸해서 행사장을 찾는다면 좋은 문화체험의 장이 될 듯 싶다.

또 솟대만들기와 풍선아트에 참가해 직접 만든 작품은 개인에게 무료를 나눠준다.

▲  '신나락 10년역사를 담은 사진전'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신나락 공연 및 행사등에 활동했던 모습들이 담겨져 있는 사진들을 전시하게 된다. 사진작가=이병철- 정토신문사 사진기자.

또 충북서예가이자 시인 김성장씨의 깃발 서예도 볼거리. 문의 702-6661

▲ 신라락이 펼치는 대동굿판. ⓒ 신나락
< 초대의 말 >

 93년 제주지역 풍물굿의 대중화에 기치를 내걸고 시작했던, 풍물굿패 신나락이 어느덧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제주지역에 풍물운동을 펼쳐내면서 저변확대를 가져온 시간들이었습니다.

그간 10년 세월이 흐르면서, 풍물은 많은 인식의 변화와 질적 양적인 변화를 가져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90년대에  풍물은 곧 데모(?)이라는 인식에부터 출발하여, 현재에 이르러 남녀노소 어느 곳 어느 장소에나 흔히 즐기고, 들을 수 있는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의 양식으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신나락은 그 중심에서 제주지역의 풍물 하면 신나락 이라고 통할 정도로 수많은 풍물공연/강습활동을 통하여  지속적인 풍물 확대에 기여해 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간 정기적인 풍물교육 사업 등을 실시하는 등 전통문화의 대중화에도 앞장서 왔습니다.

이에 오늘 신나락 10주년행사를 통해 함께 해온 이들과 함께 즐기는 대동굿을 마련하여, 10년의 성과들을 조명해보고, 향후 발전적인 신나락 모습을 만들어내는 장으로 가져가고자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이날 행사장을 찾아 신나는 굿판을 직접 벌여보시기 바랍니다.

▲ '4.3 학살, 그 역사적 증언을 말하라'. ⓒ 신나락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