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체육활성화를 위해 도민체전의 시군순환개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37년간의 제주시내 개최 종지부를 찍고 시·군개최 시대를 열어 나갈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체육회는 오는 27일 도민체전위원회를 열고 서귀포시가 신청한 내년 제38회 도민체육대회 유치건에 대해 심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귀포시에서 개최됐을 경우에 대해 경기운영능력, 경기종목에 따른 경기장확보 여부, 개·폐회식 관중확보 등 대회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심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서귀포시 유치여부는 고무적이다. 지난 8월 도민체전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서귀포시는 지난해 월드컵을 치르면서 월드컵 경기장이 들어서 있고 주변의 강창학 구장도 최근 관람대 시설을 보강하는 등 준비작업을 해오고 있다.

서귀포시가 보유한 체육시설은 축구장 24개, 육상장 4개, 체육관 13개, 롤러스케이트장 1개, 궁도장 1개, 씨름장 1개, 테니스장 7개, 수영장 3개, 게이트볼장 19개 등이다.

이에 따라 도체육회의 1차 현시실사에서도 수영이나 야구, 사격 등 일부종목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시설면에서의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도내 4개 기초자치단체장이 도민체전 개최 장소를 4개 시·군 순회 형식으로 개최해달라는 공동건의문도 서귀포시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도체육회는 서귀포시 인구가 8만여명에 불과해 개회식을 비롯해 각종 경기에서 관중참여를 어떻게 유도할 수 있느냐 하는 점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민체전 서귀포시 개최여부는 도민체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내년 1월중에 열리는 도체육회 이사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돼 최종 결정된다.
 
한편 제주도체육회는 지난 2000년 발표한 제주체육비전에 따라 매년 4월에 개최되고 있는 도민체육대회에 대해 지난 6월 도내 4개 시군으로부터 의견을 받는 등 시군 순환개최를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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