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일간지 '더 데일리 포커스'(www.focus.co.kr)가 소리 소문 없이 제주에 상륙했다.

'더 데일리포커스'는 애초 12월부터 제주 등지에 진출하겠다는 예상을 깨고 지난 12일부터 제주국제공항을 비롯 호텔과 주유소 등지에 배포를 시작했다.

더욱이 제1호 무료 종합신문 '메트로'(www.clubmetro.co.kr)가 조만간 제주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도내 신문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매일 오전 9-10... '월-금 5일 배포'

현재 제주 지역에 배포되는 신문은 타블로이드 서울판으로 32면.

배포부수는 사측에서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1만여부 내외로 알려졌다.

배포방식은 새벽 항공편으로 수송, 지역 보급원을 통해 오전 9-10시께 호텔, 주유소 등지에 갖다놓고 있다.

호텔 등은 숙박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주유소는 주유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별 무리없이 비치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지면 내용은 사회, 경제, IT, 생활, 문화, 스포츠, 국제, 영화 등을 중심으로 꾸려졌으며 광고가 전체 지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편집 구성은 적게는 3-4꼭지, 많게는 10꼭지의 단신성 기사를 싣고 있으며, 타블로이트 판형에 비해 다소 빡빡한 지면구성을 보이고 있다.

22일 더 데일리포커스 관계자는 "제주지역 경우 신문 시장을 감안할때 단지 서비스 개념으로 시작한 것일 뿐"이라며 "전국지를 선언한 상황에서 제주를 제외할 수 없어 포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데일리포커스의 지방 진출에 이어 '메트로'가 지역시장에 대한 본격 출격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조만간 무료신문이 도내 각종 공공시설물 등을 중심으로 곳곳에 뿌려질 것으로 보인다.

▲ 제주시장 아직은 '영향 미미'

▲ 제주시내 모 주유소 앞에서 데일리포커스를 읽고 있는 시민.
현재 발행되는 데일리 포커스에는 제주지역 소식은 담겨있지 않다.

이에대해 데일리포커스 마케팅 관계자는 "부산, 대구지역은 별도의 지사를 두고 지역판을 발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제주지역 경우 당장은 지역소식 게재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32면의 발행면수를 48면으로 늘리고 최대 64면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어 차후 구독 시장에 대한 변화를 장담할 수 없다.

더욱이 조만간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지역 신문사와의 기사 협력을 맺을 수도 있다고 밝혀 차후 뉴스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데일리측은 "현재 광고 경우는 철저히 서울 및 중앙광고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부산 대구 등 대도시의 경우 조금씩 광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지만 무료신문의 성격이 '자급자족형'으로 제주지역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제주지역 광고시장에 대한 개입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만약 이뤄진다해도 최종적인 고려대상이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포커스의 전국 배포부수는 11월 현재 70만3000부다.

▲ 서울 수도권은 '전쟁 중'

무료일간지 시장 진출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기존 일간지 시장이 빠른속도로 잠식당하는 등 한마디로 전쟁 중이다.

무료 신문의 틈새시장 공략으로 인해 서울 지역 전체 가판 신문의 30%를 점령했으며 현재 200만부까지 차지한 무료 신문 시장은 내년초쯤 300만부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무료일간지가 조만간 석간 무료 신문까지 발행할 것으로 알려져 수도권 지역은 초 긴장 상태다.

이 가운데 지난 17일 창간해 '작은 문화일보'로 불리는 'am 7'(에이엠 세븐)이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는 형국이다.

문화일보 관계자는 "전 직원이 나서 광고와 배포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어쩌면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대한매일이 무료지 창간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으며 코리아헤럴드도 '핑클'이라는 무료지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조선, 중앙일보도 무료지 발간을 위해 2차 회의까지 갖는 등 거대 언론시장의 무료시장 진출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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