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기영 작가(사진 왼쪽)와 강요배 화백.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4·3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4·3 바로알기 열기는 여느 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심에 4·3의 아픔을 다룬 영화 '지슬'과 '비념'이 있다.

오멸 감독의 '지슬'은 지난 1일 개봉됐다. 개봉된 지 10일 만에 관객 5만명을 돌파했다.

'지슬'은 4·3 광풍이 몰아치던 한 가운데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주민들의 일상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임흥순 감독의 '비념'은 다음달 3일 개봉된다.

'비념'은 4·3에서 제주해군기지까지 렌즈에 담아 굴곡진 제주 현대사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진행형임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지슬'과 '비념'은 4·3의 전국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학을 통해 4·3의 전국화에 앞장섰던 현기영 작가와 그림으로 제주 아픔을 표현했던 강요배 화백이 ‘시네토크’에 참석해 4·3 전국화 열기를 더한다.

현기영 작가는 '순이삼촌'과 '지상에 숟가락 하나' 등의 작품을 통해 4·3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동백꽃지다’의 강요배 화백은 매년 4월 3일이면 제사를 올리는 마음으로 제주항쟁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릴 정도로 제주대표 민중화가다.

▲ 영화 '비념' 포스터와 영화 '지슬' 포스터.

30일 '비념' 배급사인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현기영 작가는 3일 개봉에 맞춰 이날 오후 7시 CGV압구정점에서 임흥순 감독과 함께 하는 '4·3 스페셜토크'에 참석한다.

현기영 작가는 지난 20일 제주CGV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 영화 관람 후 임흥순 감독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날 토크에 참석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인디스토리는 현기영 작가가 4일에는 강요배 화백과 함께 영화 '지슬'의 시네토크에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강요배 화백은 지난 27일부터 서울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제주자연을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제주문화계를 대표하는 현기영 작가와 강요배 화백의 시네토크 참석이 ‘지슬’과 ‘비념’  상영과 맞물려 4·3의 전국화를 위한 지평이 더욱 넓혀지길 기대한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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