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읍·면지역 학교 육성을 위해 중·장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회 읍·지역 출신 도의원 등은 11일 낮 12시 제주시 오라CC 내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읍·면지역 고교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는 읍·면지역 학교별 특성과 수요에 맞는 방안 마련과 교사·학생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엔 안동우·방문추·한영호·윤춘광·박원철·손유원 의원과 문석호·오대익·강경찬 교육의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간담회 후 박재철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이 간담회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도는 기숙사 운영 지원 기준을 명시하던 것을 폐지키로 했다. 학교 향상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집행토록 했다.

소요예산은 기숙사별 5000만원 정도다.

이어 도는 학교별 학력과 취업향상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학교별 학력 프로그램은 애월고·한림고·세화고·대정고·대정여고·표선고 등 일반고를 대상으로 방과후·주말·방학 등 시기별로 나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교과 과목 특강·진학지도 등 대상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소요예산은 학교별 1억원 내외다.

특성화고인 한림공고, 한국뷰티고, 함덕고, 성산고엔 취업 향상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학교별 1억원 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특별장학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대상은 읍면지역 고등학생 중 성적 우수자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14명과 가정 형편이 어려운 명문대학교 입학 신입생 5명이다.

특별장학금은 1인당 120만원이며, 명문대 입학생은 1인당 4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지금 이 시책을 진행하기에 시기적절하다고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육성을 위해선 단기적인 지원보다는 중·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의원들은 탐라영재관 운영과 관련 "입소시 읍·면지역 출신에게 가점을 부여해 우선권을 주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대학진학률과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선 진학지도 교사의 역할이 크다"며 "사기진작 차원에서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역설했다.

의원들은 "사회에서 스승에 대한 존경풍토가 조성돼야 하며, 학생들이 인성을 갖추고 열심히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우 지사는 "읍·면지역 고등학교 육성을 통해 읍·면지역을 활성화 시키겠다"면서 "반드시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읍·먄지역 학교 활성화를 위한 실무협의회도 구성됐다.

실무협의회는 위원장은 박재철 국장이 맡았다. 협의회는 제주도 2명, 제주도교육청 4명, 서귀포시 1명, 학교 4명 등으로 꾸렸다.<제주투데이>

<박수진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