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씀을 통해 "충분한 행정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1리마을회관에서 이마을에 이주해 문화공간인 ‘꿈꾸는 고물상’을 운영하는 이가영씨 등 3가족 6식구와 도내 문화이주자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 지사와 남원읍 지역구 현우범 의원, 양영흠 문화예술재단이사장, 하례1리 주민, 도내 이주문화예술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우 지사는 인사말씀을 통해 “최근 서울등 수도권에서 문화 예술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 제주에 많이 오고 있다”면서 “이들이 마을의 비어있는 공간들을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며 마을에 생기가 돌게 하고 주민의 삶의 질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 지사는 “관광객들이 문화예술 공간을 찾고, 특산물도 사가고, 식당 등 편의시설도 이용할 것이므로 지역소득 창출에도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200~300m쯤의 거리를 두고 마을에 2개정도의 이같은 공간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제주를 찾는 문화예술인들이 많아질수록 제주는 젊은 섬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서 “이곳에 정착한 예술인들에게 실망하지 않도록 창의적인 능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충분한 행정적 지원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지사는 “행정시에선 이 분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관계관에 지시했다.

간담회에 앞서 영상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이가영씨 등 3가족은 2012년 하례리 주민 이순자씨의 감귤창고를 빌어 ‘꿈꾸는 고물상’이란 문화예술 창작공간을 마련하고 전시 및 공연, 영화관람, 행사 등 다용도 공간인 보물창고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관리사 1층은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작업실로 2층은 천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작업실 및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주에 이주한 문화예술인들이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선흘1리에 이주한 문화예술인 정은혜씨는 “제주도에 이주한지 2년이 됐는데, 1년은 가시리 마을작가로 생활하고 이후에는 지금의 곶자왈 선흘1리에 정착했다”면서 “예술이나 기획도 좋지만 주민과 어울려 열심히 사는게 더욱 행복하다”고 말했다.

화북동에 정착한 김연수씨는 “바닷가나 시내에는 임대료가 비싸서 공간마련이 어렵다” “기획력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하고, 또한 문화이주자와 시민들이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시내에 공간마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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