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김한길 당대표 후보는 16일 "저는 가장 인기없는 당대표, 욕 많이 먹는 당대표가 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겠다"며 "당 대표 자리에서 거름이 되서 민주당을 꽃 피우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제주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부를 대신해 공식적으로 제주 4.3사건과 관련 사과했다"며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은 듣기좋은 말만 했을뿐 위령제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는 두 대통령의 역사인식의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라며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반드시 4월 3일을 국가추모일로 지정하겠다"고 공략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의 완성과 4.3지원확대, 희생자 유가족의 생계 지원에 대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겠다"면서 "제주도 신공항 문제도 적극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 후보는 "FTA여파로 농가가 어려움 겪고있다"며 "여야를 떠나 농업의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도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중앙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김 후보는 "책임질줄 아는 김한길에게 민주당을 맡겨준다면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구하는데 제가 쓰임새 있다면 온몸을 바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김 후보는 "대선 패배 책임론을 가지고 우리끼리 손가락질 하면서 니탓 내탓 그만 해야한다"며 "소모적인 이념 논쟁으로 날세우는 것도 그만하자. 서민과 중산층이 먹고사는 문제부터 최우선 정책으로 해결하는 민주당이 되자"고 말했다.<제주투데이>

<박수진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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