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석 의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원(민주통합당, 노형 갑)은 17일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은 제2 부교육감 제도를 도입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제30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 질문에서 이같이 물었다.

앞서 제주특별법 제97조에 따르면 교육부에서 파견된 부교육감 외에 별도의 부교육감을 둘 수 있다.

하지만 지난 8대 의회에서 교육청의 제2부교육감 제도설치에 대해 반대했다.

그러나 많은 상황 변화가 있었다는 점에서 제2부교육감 제도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체감할 수 있는 교육자치를 시행하려면 제2 부교육감 제도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양 교육감은 '미래사회를 주도할 차의적 인재육성'이라는 교육지표를 내걸고 있다"며 "이 교육지표에 새정부의 기조인 행복, 꿈, 끼를 어떻게 접목시켜 나갈것이냐"고 물었다.

학교폭력과 관련 김 의원은 "갈등해결을 위해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개최하기 전 피해자와 가해자 대화모임, 즉 또래조정과 상담을 활성화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이를 위해 회복적 관점의 조정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초빙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물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새정부에서는 일제고사를 폐지할 것을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있다"며 "제학력고사를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냐"고 거듭 물었다.

또한 김 의원은 "문제풀이 시험으로 반복적인 암기 훈련을 하기 보다는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는 초등 고학년과 중1~2학년부터 우선적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하라"고 제안했다.

답변에 나선 양성언 교육감은 "교육환경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현재 제주도의 규모와 교육행정수에 비춰봤을때 시기상조라 생각한다"며 "제2 부교육감을 두는 것은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은 "제학력평가는 예정대로 진행해 나갈것"이라며 "추후 개선할 점이 있다면, 학생들의 능력이 저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학급당 학생수와 관련 양 교육감은 "학생수를 점차 감축해 학습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제주투데이>

<박수진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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