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림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최근 제주 동부와 남부해역을 중심으로 살파류 밀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육상 양식장 등지에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아열대수산연구센터 제공>

최근들어 제주 동부·남부 해역을 중심으로 살파류 밀도가 증가, 양식어업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 외도동 소재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수온이 상승하는 5월 말부터 제주도 연안 및 육상양식장에 살파류의 대량 유입이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

살파류는 해파리처럼 젤라틴으로 이뤄져 해파리로 오인되지만 분류학적으로 물 속에서 떠다니는 부유성 멍게류로 독성은 없다. 제주 연안에 유입되는 종은 2~5㎝로 체내에서 점액질을 분미하며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는다.

육상 양식장 취수구를 통해 유입될 경우 다량의 점액질로 사육 수조 수질환경을 악화시키고, 살파류를 섭취한 양식생물은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어 양식 수조로 유입될 경우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최근 세 차례 현장 예찰을 실시했다.

지난 3일 제주 남동부 10마일 해상에서 ㎢당 2000마리의 살파류를 발견한데 이어 4일 제주시 우도면 서부연안 수중조사에선 3000~4000마리(개체/㎢) 살파류 군집이 발견됐다.

특히 21~23일 3차 조사에선 가파도를 제외한 전 연안 표층(0~20m)에서 살파류가 관찰됐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최근까지 제주 연안 표층수온이 15~17도로 지난해보다 2~3도 낮은 분포를 보이고 있지만 살파류가 다량 발견되는 점으로 미뤄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수온이 상승하면 살파류 밀도가 증가과 함께 분포지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차형기 아열대수산연구센터장은 "살파류의 대량 유입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육상 양식장에서 자연해수를 차단한 후 지하 해수를 취수해 영향을 최소화 해야 한다"면서 "유입된 살파류는 뜰채를 이용해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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