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저지와 강정마을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대행진이 다음달 제주 일원에서 열린다.
23일 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다음달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제주도를 한바퀴 걷는 '2013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을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평화대행진의 주제는 '함께 모이자! 함께 걷자! 함께 외치자! 강정에 평화!'다.
참가자들은 5박6일 동안 제주를 돌며 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을 알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다짐을 하게 된다.
주최측은 "지난 7년의 긴 세월 동안 제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평화를 지키려는 많은 이들의 연대가 있었고, 그 힘으로 아직까지 제주 해군기지 저지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7년 동안 우리가 줄곧 외쳐왔던 제주 해군기지 건설 저지투쟁의 정당성은 여전히 유효한다"며 평화대행진 개최 배경을 밝혔다.
또한 주최측은 "절차적 부당성이나 거짓안보 논리, 동북아 평화 위협, 미국의 군사전략 거점 활용 가능성 등의 문제의식에 대해 아직까지도 정부는 어떠한 합리적인 명분도 제시하지 않은 채 오직 권력의 힘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억누르고만 있다"고 주장했다.주최측은 "제주도의 비호 아래 해군은 불법공사 지적을 무시한 채 구럼비와 강정 앞 바다를 끊임없이 파괴하고 있고, 경찰은 여전히 체포와 연행을 일삼고 이에 동조하는 검찰은 무리한 구속영장 남발과 벌금폭탄으로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최측은 "강정의 평화가 한국의 평화가 될 것이고, 제주해군기지 저지를 위한 우리의 투쟁이 크게는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로 가는 목소리가 될 것"이라며 "또한 지금 우리가 가는 길이 파괴적 군사패권주의의 고착과 반인권적 국가폭력의 재연을 막는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주최측은 "5박 6일 동안 제주 곳곳을 돌며 제주해군기지의 부당성을 알리고, 평화를 지키자는 호소의 목소리를 모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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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춘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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