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제주지부가 26일 오후 5시30분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교육청 비리 척결과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폐기를 위한 교사대회'를 열었다.

전교조 제주지부(이하 제주지부) 조합원 교사와 도내 민주노총 제주본부 조합원 등 1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제주지부는 " '인사 비리' 파문으로 교육청 고위 관리가 자살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내년 1월 교육감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기 위해서도 이번 인사 파문이 엄정하고 투명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과거 삼청교육대에 학생들을 보냈던 시절처럼 네이즈를 고집하는 도교육청 행정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우리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네이즈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냄새나는 도교육청 교육감은 퇴진하라"와 "하늘이 두쪽나도 네이즈는 거부한다"는 구호를 앞세워 '제주교육의 바로서기'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 강봉균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연대사를 통해 "제주는 자유도시가 아닌 인간화를 위한 교육의 도시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연대해 나갈 것"이라며 "교육감은 오늘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야 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회 막바지 촛불을 손에 들고 "학생 인권이 보장되는 희망의 교육을 일궈나갈 것"을 다짐하는 한편 '교육 비리' 논란에 대한 엄정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발표된 결의문을 통해 이들은 △ NEIS 3개 영역이 폐기될 때까지 NEIS 업무 전면 거부 △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및 '학교자치와 교장 선출보직제' 교육개방 저지 △ '이라크 파병' 반대와 반전평화공동수업 추진 △ 제주도교육청의 각종 비리의혹 척결 △ 제주도교육행정전반에 걸친 개선 실현 등 5개항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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