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가 행정체제개편추진단을 행정시기능강화추진단으로 전환하는 등 행정시의 권한과 기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제주도가 행정시 권한과 기능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는 우근민 지사가 지난 7일 행정시장 직선제 추진을 유보하면서 행정시에 대한 인사권, 조직권, 예산편성 요청권 등 행정시 권한 강화 방안을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강구하겠다고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당시 우 지사는 "행정시장 직선제가 내년 지방선거 도입이 좌절됐지만 행정시와 행정시장이 도지사만 바라보지 않고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행정시 권한 강화를 천명했다.

도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 '행정체제개편추진단’을 ‘행정시기능강화추진단’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행정시기능강화추진단은 오홍식 기획관리실장을 단장으로 1팀장 1담당 6명으로 구성·운영된다.

추진단은 그동안 행정시 체제에서 시민들의 불편·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행정시 권한 강화 및 기능 개선 사항에 대한 집중 발굴하게 된다.

행정시기능강화추진단은 제주특별자치도의 효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행정시 권한과 기능을 기초자치단체 수준으로의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행정시 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과제를 적극 발굴해 입법·제도화를 추진, 자율적인 행정시의 역할을 정립하게 된다.

추진단은 행정시기능강화추진 T/F팀을 구성해 도와 행정시 간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전문가·학계의 자문과 시민·단체 등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특별자치도 출범 후 도와 행정시 간의 기능편제와 관련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시행해 왔지만 효과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 관계자는 "단순한 사무 위임보다는 사무·조직·예산편성 권한 배분을 통한 도-행정시 간 발전적인 행정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행정시가 시민 불편 등을 적극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행정시 권한과 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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