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위쪽부터 향토유형유산 3호인 ;서귀포 천지연 생수궤', 4호인 '내도동 알작지왓, 1호인 '삼양동 흑사구층'.
제주시 삼양동 흑사구층 등 7곳이 제주도 향토유산으로 지정됐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5일자로 행정시 통합 이전 4개 시·군 체제 하에서 보호·관리됐던 비지정 문화재 7건을 향토유산으로  재지정했다.

향토 유형유산 제1호로 지정된 '삼양동 흑사구층'은 현무암의 오랜 풍화작용으로 인해 형성됐다.

정확한 연대는 추정하기 어렵지만 도내 일부 지역에 존재하는 검은모래 해수욕장 중에서 규모와 가치가 가장 뛰어나 향토유산으로 지정됐다.

향토 유형유산 제2호에는 '봉개동 고냉이술굴’이 지정됐다.

용암종유와 용암유석 등 동굴 생성물이 일부 남아 있는 용암동굴이며,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이 군사적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내부를 정비하면서 일부 훼손됐다.
 
향토 유형유산 제3호로 '오등동 왕벚나무’가, 제5호로 '해안동 왕벚나무가 각각 지정됐다.

이들 나무는 수령은 미상이지만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수형이 웅장하다. 한라산 자생 왕벚나무는 개체수가 극히 한정돼 있고, 수목이 노령화 돼 있을 뿐 아니라 무성번식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유전자 보존 및 자생지 복원이 불가피한 수종으로 희귀성을 인정 받았다.

향토 유형유산 제4호로 지정된 '내도동 알작지왓'은 몽돌(모가 나지 않은 둥근 돌)로 이뤄진 해변이다.

독특한 경관적 가치와 외도동 일대의 지질학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곳이며, 이곳에 분포하는 자갈돌은 흐르는 물의 높은 유속에너지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과거 50만년 전 외도동 일대에 현재보다 더 규모가 큰 하천이 존재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향토 유형유산 제6호에는 '서귀동 천지연 생수궤'가 지정됐다.

'생수궤'의 후기 구석기 퇴적층에서 돌날, 좀돌날 등이 출토됐다. 기원전 2만9000~2만3000년경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제주도내 최고(最古)의 구석기 유적으로, 제주지역 후기 구석기 문화의 성격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이다.

향토 유형유산 제7호로 지정된 '색달동 다람쥐굴'은 색달동 공유수면에 위치한 바위그늘집자리다.

기원 후 100~500년경 탐라시대 토기가 출토됐고, 오래 전부터 색달동 해녀들이 '간이 불턱'으로 사용됐다.<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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