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실천연합 제주본부가 2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라온레저개발㈜의 말 사체 불법 매립과 도축용 판매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환경실천연합 제주본부는 22일 "사법, 행정 당국은 라온레저개발㈜의 말 사체 불법 매립과 도축용 판매 의혹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연 제주본부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말 전문 테마공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더마파크가 수년간 제주 천혜의 자연환경을 파괴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연 제주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더마파크는 제주시 한림읍 월림리 일대 임야 중 약 4만1000㎡를 임차해 이용하면서 당초 목적과 달리 산림 일부를 훼손하고 가건물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며 "그 임야에 말 사체와 건설폐기물과 생활쓰레기를 매립한 일부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환경연 제주본부는 "더마파크가 3~4년 전부터 말의 사체와 건설폐기물 및 생활쓰레기를 해당 임야에 매립했다는 제보를 받아 확인한 바, 폐기물과 쓰레기가 광범위하게 지표면에 쌓여 있었고 땅 속까지 폐기물이 매립돼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강조했다.

환경연 제주본부는 "말 사체를 매립하고 공연용 말이 죽은 경우 도축업자와 식용으로 거래한 경우도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는 엄연한 불법행위"라고 비판했다.

환경연 제주본부는 "문제의 임야가 국유지임에도 불법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관계 당국이 라온레저개발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경연 제주본부는 "라온레저개발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향후 진행할 모든 개발사업에 대해 철저한 감시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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