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화 제주도의회 의원 의정보고서 중 한 페이지.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여성원내대표를 지낸 이선화 제주도의회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이 의정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의원은 도의원 제6선거구(제주시 삼도1·2·오라동)에 출마한다.

이 의원은 의정보고서 첫 페이지에 해녀인 어머니에게 직접 쓴 편지를 올렸다.

이 의원은 “어머니가 저를 품은 만삭의 몸으로 거친 바다 한가운데서 내뱉으신 호오이 호오이 그 숨비소리는 저에게 세상을 향해 굳건하게 헤쳐나가는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남에게 상처 주는 말 하지마라, 늘 겸손하라, 부끄러운 일은 하지 마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에 부끄럽지 않게 세상을 향해 굳건하게 가겠다"고 다짐했다.

'해녀의 딸'인 이 의원은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의원은 국회 공청회는 물론 일본 해녀(아마)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 현황 등을 비교 시찰하기 위해 일본도 여러 차례 방문했다.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촉구하는 제주도의회 대정부 건의안도 이 의원이 주도했다.

이 의원은 도의회 여성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데도 앞장섰다.

이 의원은 "여성의 정치 참여 활성화가 좋은 정치, 좋은 세상을 만든다고 확신해 왔다"며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조사 결과는 제주여성의 정치참여 활성화 및 향후 여성정치 발전가능성을 확신시켜주는 의미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정보고서에는 지난해 카사 델 아구아가 파괴되는 현장에서 흘린 눈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의원은 "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여성의 섬세함으로 도정 살람살이를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알뜰하게 감시해 도민에게 더 이익이 가는 생활정치를 하겠다"며 "출사표를 대신했다.

제주MBC PD 출신인 이 의원은 제주여고와 제주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제주대 사회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다.<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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