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양원찬 재외 제주도민회 총연합회장(새누리당)은 28일 청정 제주 농산물의 안정 공급을 통한 가격 지지를 위해 가칭 ‘제주농산물유공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청정 농산물의 공급과잉으로 해마다 갈아 엎는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가칭 ‘제주농산물 유통공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이날 오전 가격 폭락으로 양배추 등을 갈아엎은 제주시 애월읍 지역을 찾았다.

양 회장은 “무책임한 농정으로 농민들이 온갖 정성을 다해 가꾼 무와 양배추들이 시장가격 하락과 유통 처리난으로 수확도 못하고 손을 놓거나 갈아엎고 있다” 고 도정을 비판했다.

농업인들은 “적정 생산예상량 조절도 않고, 생산부터 유통에서 판로까지 책임을 농민에게 맡겨 버리고 있다”며 “과잉생산 때 쥐꼬리 만한 보조금을 주면서 밭에서 폐기시켜버리는 것이 농정의 현실”이라고 실질적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양 회장은 “제주 농업은 땜질식 처방으로는 해결 될 수 없다”며 “눈앞에 재앙으로 닥치게 될 한·중 FTA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고, 그 방법으로 제주 농산물 전문 유통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도와 농협·농민등이 참여한 민·관 합동의 ‘제주농산물유통공사’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유통공사의 역할에 대해 양 회장은 국내·외 농산물 작황 및 시장조사, 전문적인 판로 개척 및 마케팅, 도내 생산 농산물의 유통 전담, 선진 영농기술 개발과 농민교육, 생산농가 안정적 소득보장을 위한 기금 운영 등이라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농산물 가격하락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뉴질랜드의 ‘제스프리 인터내셔널“을 들었다.

양 회장은 “1981년 키위농가들이 정부 보조 폐지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자 농민들이 유통 전문조직인 ‘제스프리 인터내셔널’을 만들어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회장은 “제주농산물유통공사가 가동되면 농민들은 판로와 가격 걱정은 하지 않고 오로지 생산에만 전념하고, 안정적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양 회장은 “한·중 FTA에 대비한 제주의 1차산업 보호를 위한 대책들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며 “제주 청정자연을 활용한 1차산업으로 제주 농수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