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관광위의 2003년 제주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급 설치가 또다른 이슈로 부각됐다.

현재 도내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급에는 초등학교 35개 학급에 199명, 중학교 11개 학급에 60명, 고등학교 2개학급에 17명이 재학중이다.

이날 감사에서 임기옥 의원은 "도내에 영송학교와 영지학교에 433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며 이들외 장애가 심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일반 초.중.고에 특수학급을 설치토록 하고 있다"며 "초등학교를 졸업한 장애학생들이 다닐 중학교 특수학급에서 겨우 60명만을 받아들이고 있고 고등학교에서는 17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특수학급이 부족함을 지적했다.

임 의원은 이어 "학교에서 특수학급 설치를 꺼린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모 고교는 4명의 장애학생들이 다니고 있는데 여기저기 건의를 해도 특수학급이 설치되지 않았다"며 교육당국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의 경우 제주시에 장애학급이 하나도 없어 제주시에 거주하는 장애학생 12명은 먼거리에도 불구하고 특수학급이 설치된 함덕정산고를 다니고 있다"며 "어떤 학교에서는 사고가 사고에 대비해 각서를 쓰라고 요구까지 한다는데 이들 학생들의 부모들이 어떤 심정인지 아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임 의원은 "제주시에 비해 서귀포, 남군 지역은 사정이 더 열악하다"며 "이들 지역에서 장애학생 100여명이 영지학교와 영송학교를 통학하고 있는데 서둘러 산남지역에 특수학급을 설치해야 하지 않겠는가"고 주문했다.

이어 대해 오대익 초등교육과장은 "특수교육진흥법의 취지는 특수학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시키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특수교육 대상기관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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