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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교육감 선거 "이기려면 부동층 잡아라"4차례 여론조사 결과 부동층 15.9∼35.8%
선거 D-1 네 후보의 행보, 누구의 목소리가 표심을 잡을까
김명현 기자 | 승인 2014.06.02 17:38

6.4 지방선거 본 투표 하루 남겨 놓고 있는 현재, 제주지역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누가 제주도교육감이 될 것이냐'에 쏠려 있다.

강경찬(62), 고창근(63), 양창식(61), 이석문(55) 후보 중 누가 제주도교육감 자리에 앉아 제주교육의 미래를 이끌게 될까.

지난 달 20일부터 28일까지 제주도교육감에 대한 여론조사가 제주도내 여러 방송사와 신문사에 의해 4차례 진행됐다.

여론조사 지지율 결과, 매번 네 명의 후보 모두 오차범위 안에 머물렀고 순위 변동이 너무 자주 일어났다. 특히 지난 달 28일에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1·2위 차가 1.2%, 1·4위 차이가 4.7% 밖에 나지 않아 말 그대로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이쯤되면 여론조사에 대한 어떤 분석을 내놔도 누가 교육감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단, 한 가지 유추되는 점은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정하지 못한 '부동층(무응답)'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는 것이다.

네 차례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15.9∼35.8%을 보였다. 물론 이 부동층의 표심이 어느 한 쪽으로만 쏠릴 수도 있고, 제각각 다 골고루 분배되는 경향을 보일 수도 있다.

이 점 때문에 이번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투표 결과 뚜껑을 열어 표를 다 세어보기 전까진 알 수 없는 셈이 됐다. 자연스레 레니 크레비츠(Lenny Kravitz)의 그 유명한 곡 'It ain't over 'til it's over(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냐)'가 떠오른다.

선거 1일을 남겨 놓고 네 후보의 막판 고심을 들어봤다.

   
  ▲ 왼쪽부터 강경찬, 고창근, 양창식,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  

▲막판 표심 부동층 확보, 어떤 전략만이 남았나.

강경찬 후보 측은 "그동안 꾸준히 많이 돌아다녔다"며 "바닥부터 차근히 다져나가는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면서 표심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근 후보 측에서도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해왔던 그 방법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별한 전략이라기 보다는 유권자들에게 많은 독려를 하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창식 후보 측도 "별다른 추가 전략없이 기존처럼 진행하고, 부동층에 대해선 계속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연락을 취하는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양 후보 대변인은 "특히 이번 선거기간에 토론회가 자주 진행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 보다 많은 지역에 유세를 나가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석문 후보 대변인은 "자극적인 공세보단 아이들을 위한 좋은 선택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며 "각 계층마다 교육에 대한 수요와 욕구가 다르기에 맞춤형 홍보로 세분화해서 분야·영역별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에게 건내는 최후의 한 마디

강경찬 후보 대변인은 "교육감 선거는 정치 선거와는 다르게 깨끗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불법, 편법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 대변인은 "도민들에게 깨끗하고 당당한 교육감을 뽑아달라고 말하고 싶다"는 말로 강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고창근 후보 대변인 역시 교육감 선거의 성격을 거론하며 "그동안 해왔던 모습 그대로 마무리 하면서 깨끗하게 진행하고, 제주교육의 안전을 우선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양창식 후보 대변인은 "학교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으며, 양 후보도 그 부분을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도·농 학생들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각 학교의 교장들이 다양한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그에 따른 데이터와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양 후보 대변인은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과 운영으로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후보가 양 후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석문 후보 대변인은 "이번 세월호 참사 이후로 학교성적과 실적 위주로 일관됐던 교육정책에 대한 관점이 바뀌어 가고 있다"며 "이제는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지켜주고 행복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대변인은 "그러한 준비를 잘 하고 능력이 있는 후보가 이석문 후보"라며 "단 한 명이라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슬로건에 모든 교육철학이 녹아있다"는 말로 제주교육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네 후보의 '목소리',  오늘 오후 9시 30분 마지막 TV토론회

이들 네 후보는 모두 자신들만의 목소리를 유권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정해진 일정대로 총력유세를 펼친 뒤, 오늘 밤 9시 반에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마지막 TV 토론회(KBS)를 통해 네 명의 후보는 제주도 교육감이 되기 위한 어떤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말할 것인지 주목된다.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영화 <이노센스(Innocence)>(공각기동대의 후속편이다)에 이런 대사가 등장한다.

"새의 피에는 슬퍼하지만 물고기의 피에는 슬퍼하지 않으니, 목소리 있는 자는 행복하여라."

길가에 새와 물고기가 피를 흘리며 놓여져 있다면 인간은 물고기보다는 새에 측은지심이 발동한다. 오시이 감독이 말한대로 인간처럼 새에겐 '소리'가 있어서다.

제주 아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교육감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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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현 기자  nightmarebird@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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