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교육관광위원회의 2003년도 제주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청 행정사무감사는 도민의 관심이 집중된 '파행 인사' 논란이 집중 추궁됐으나 가시적인 성과 도출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의혹에 대한 질의 대부분이 기존 언론보도를 되짚어 나열하는 수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도교육관광위는 29일 오전 10시 감사를 속개하고 행정사무감사 실시 결과에 대한 성과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도교육관광위는 이번 파문의 재발방지를 위한 행정 조치와 함께 교육행정직 인사를 포함한 교원인사의 혁신적 인사쇄신책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특수학급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학생들을 위한 조속한 대책 마련도 함께 주문했다.

또 H초등학교 신축공사 수의계약와 관련한 제도개선 건의 요청과 함께 적정 교원수 확보를 위한 특단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도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도교육청 '파행 인사' 파문은 집중 질의에도 불구, 의혹 해소에는 별반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교육관광위도 이날 감사 강평을 통해 "관계공무원들의 감사준비와 수감자세는 진지하였으나 질의에 진솔하고 책임성 있게 답변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이번 감사는 당초 예정됐던 감사개시 시간마저도 당일 아침에서야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로 변경된 사실이 알려졌다.

"1500여명이 참석한다는 전도 행사에 마땅히 선서할 사람이 없었다는 교육청의 의견을 받아들여 원래 시간에서 30분 늦춰 잡았다"는 것이 교육위가 밝힌 지연 이유다.

이 밖에도 올해 역시 촉박한 감사일정으로 인한 시간의 제약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의 경우 성의없는 감사 준비로 '땜질식 질의'에 그쳐 도민들의 눈총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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