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정훈 동부소방서 성산119센터 소방교
본격적인 피서철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내 해수욕장과 하천․계곡 등에는 수많은 피서 인파가 몰리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에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 피서지 익사위험장소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설치하여 물놀이사고 예방활동 및 구조‧구급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안타까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서객 개개인이 물놀이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피서를 위한 기본적인 물놀이 안전수칙을 살펴보면, 먼저 몹시 배가 고프거나 식사 직후 또는 음주 직후에는 절대 수영을 하면 안된다. 식사 후 너무 빨리 수영을 할 경우 위경련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에 들어갈 때에는 손․발등에 경련을 방기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을 충분히 적신 후 들어가며, 껌을 씹거나 입에 음식물을 머금은 채 수영을 할 경우 기도를 막아 질식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유아 및 어린이는 보행기처럼 다리를 끼우는 튜브는 뒤집힐 경우 아이 스스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머리가 물 속에 잠길 수 있어 위험하다. 유아 및 어린이들은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 착용은 물론 보호자가 손을 뻗어 즉각 구조가 가능한 위치에서 상시 감독해야 한다.

또한, 현재 제주 지역 해수욕장에서 물놀이객 해파리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에는 제주지역 해수욕장에서 200여건의 해파리 쏘임 사고가 발생, 258명이 다쳤다. 해파리 쏘임 사고는 대부분 피서철이 절정을 맞는 8월에 발생했다. 258명 중 247명이 8월에 쏘였으며, 6월에는 3명, 7월에는 8명이 쏘였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물에서 나와 쏘인 부위에 바닷물로 10여분 정도 충분히 씻도록한다.
민물,생수등으로 상처부위를 씻으면 해파리 독침에 자극을 주어 상처 부위가 더 아프고 심해질 수 있으며, 바닷물로 세척하면서 조개껍질이나 명함 등 딱딱한 물체로 독침의 반대방향으로 끍어내고 119의 도움을 요청하여, 응급처치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주의해야할 것은 바로 폭염 속 차량 화재이다.
폭염에 방치된 차량의 내부는 최대 80°까지 상승한다.실외에 장시간 주차를 할 때는 1회용 라이터,휴대용 부탄가스 등은 차량 내부에 비치하지 않도록 하며, 네비게이션 등 베터리가 내장된 전자 제품 등은 거치대에서 분리하여 따로 보관하거나 수건 등으로 덮어두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한 방법이다.

여름철 자동차의 엔진온도는 겨울의 두 배 이상인 200도에서 300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엔진계통에 이상이 발생되어 엔진오일이 새어나와 불이 붙거나 전기배선의 피복이 녹아 합선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하며,에어컨을 틀어 놓고 자다가 잠결에 가속 페달을 밟아 엔진이 과열되어 화재가 날 수 있다. 특히
문을 닫은 상태에서 수면은 산소부족으로 인하여 운전자가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해야 한다.
위와 같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잘 준수한다면 행복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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