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상으로 가을 파종 적기를 놓친 미니 씨감자는 9월 중순까지 흑색비닐을 이용할 경우 정상적으로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8월 감자 파종기에 태풍이나 강우로 인해 파종적기를 놓친 미니씨감자를 9월 중순에 흑색비닐을 멀칭해 재배한 결과 정상적인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최근 연구결과 밝혔다.

제주지역 가을감자 파종적기인 8월 하순∼9월 상순에 집중 강우와 태풍 등으로 파종이 지연될 경우 수량 감소로 비싸게 구입한 미니씨감자 증식률이 떨어져 가을철 파종 지연시 효과적인 씨감자 채종 방법을 정립하기 위해 연구한 결과다

실제로 9월 중순에 흑색비닐 피복 후 감자를 파종할 경우 토양 수분이 적당해 발아시기도 2~3일 앞당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종기를 놓쳐 9월 중순 파종할 때 흑색 비닐 피복 할 경우 발아율이 99%로 투명비닐 피복재배 92% 보다 높게 나타났고, 수량에 영향을 미치는 줄기수도 1그루당 2개로 무피복 재배보다 0.4개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파종 적기보다 늦게 심었더라도 흑색비닐이 여름철 지온을 낮춰주고 잡초가 덜 자라 양분 경합이 없으면서 적당한 수분을 유지시켜줘 10a당 수량도 2,623㎏으로 관행인 8월 하순 파종시기와 비슷한 수량을 나타냈다.

따라서 이상 기상에 따른 가을 감자 파종 지연시 흑색비닐 피복에 따른 재료와 인건비 등 추가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같은 시기 무피복 파종보다 ha당 7톤 정도 수량이 증대되어 6백만 원정도 소득 증대 효과가 있어 앞으로 농가 현장 기술지도 자료로 활용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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