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비닐을 이용한 새로운 수박 피복재배 기술이 보급되어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어 재배 농민들로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이광석)는 최근 항균비닐을 이용하여 수박을 재배한 결과 외관과 당도가 일반재배보다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병 발생도 줄여드는 등 품질 향상 효과가 높고,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친환경 재배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애월읍 신엄리 수박주산지 농가 61농가 50㏊에 검정비닐과 차광망을 4월에 설치한 후 실증시험 결과 과실표면이 매끈하고 당도가 높은 고품질 수박이 생산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품질 조사 결과 수박표면이 매끄럽고 윤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평균당도가 12.1°Bx로 관행재배 10°Bx보다 2.1°Bx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해충 발생도 줄어 10a(300평)당 병충해 방제비용도 12,500원 밖에 들지 않아 일반재배 33,600원보다 무려 63%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금년도는 생육 초기 가뭄으로 수박생육에 영향을 많이 주었으나 항균비닐 피복재배구에서는 가뭄피해가 전혀 나타나지 않아 수박생육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대과생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범농가의 수량도 10a당 2,400kg이 생산되어 2,200천원의 소득을 올린데 비해 관행재배 농가 수량은 2,000kg, 소득 1,875천원으로 20%의 수량증가와 17%의 소득 증가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공급한 항균비닐은 구좌읍 행원농공단지에 소재한 비닐 업체에서 생산한 것으로 도내 자본의 도외로 유출되지 않아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거리 창출에도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기술센터는 역병 발생과 방제 비용 절감은 물론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재배기술 보급은 친환경재배의 기초를 마련하였고 앞으로 흑색균핵병 예방 실증을 위해 쪽파작목에도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