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고 입수하는 경우다. 올해 7월 초, 한 50대 남성이 중문해변에서 음주 후 수영을 하다 쓰러져 구조된 바 있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하며, 음주 후에는 절대 물놀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한 경우, 밧줄이나 튜브 등을 던져 구조를 시도하고 안전요원과 119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이나 친구가 물에 빠졌을 경우 당황하여 직접 구조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동반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므로 꼭 피해야 할 행동이다.
둘째, 물놀이 중 해파리에 쏘이는 경우다. 지난해 제주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인 사람은 258명이나 된다. 해파리에 쏘이는 경우, 상처 부위가 화끈거리는 통증과 함께 빨갛게 부어오르게 된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열을 식히기 위해 알코올이나 차가운 수돗물을 부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해파리의 독은 쏘인 후 3~4분 후에 분비되는데, 차가운 물은 이 과정을 돕는다. 따라서 따뜻한 물 혹은 바닷물로 상처부위를 씻어내고, 식초를 부어주어야 독성이 완화된다. 촉수가 남아있을 경우, 장갑을 낀 손으로 제거해주면 된다. 응급처치 후에도 호흡곤란, 의식불명, 가슴통증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지체 없이 병원진료를 받아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물놀이 안전사고 관리지역을 지정해 안전요원 207명을 배치하여 인명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수난 사고가 잦은 지역 근처에는 간이인명구조함이 설치되어, 누구나 구명동의와 구명부표를 꺼내 수난 구조를 할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할수 있다. 물론 가장 현명한 대처는 안전 수칙을 지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안전 수칙과 응급 대처가 보편화되어, 올 여름 허무한 인명피해가 더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