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주점 화재진압에 나섰다가 순직한 고(故) 강수철 지방소방령(향년 48세) 영결식이 17일 오전 9시 서귀포소방서에서 거행됐다.

영결식에는 유족들과 동료 소방대원들, 그리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김재윤 국회의원, 남상호 소방방재청장 등 주요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에서는 원희룡 지사가 고인에 1계급 특진 추서했고,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이 영정에 녹조근정훈장을 전수했다.

장의위원장인 현종환 서귀포소방서장은 조사에서 "고인은 가족에게 듬직한 가장이었고, 동료들에게 는 존경받는 선배이자 성실한 후배였다"며 "하지만 무엇보다도 도민에게는 안전에 대한 믿음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비록 몸은 우리 곁에 없겠지만 고인의 고귀한 정신과 이름은 항상 이 자리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마지막 고인의 넋을 기리는 헌화와 분향에서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오열했다.

운구는 고인의 집 앞에 잠시 들른 후 곧바로 양지공원으로 향했다. 시신은 서귀포시 충혼묘지에 안장된다

故 강수철 센터장은 지난 13일 오후 7시 21분경 서귀포시 중앙로 소재 단란주점 화재사고 소식을 듣고 휴무임에도 불구하고 현장 화재진압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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