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난개발 논란이 일고 있는 아덴힐리조트 개발사업이 최근 또다시 계획 변경안을 신청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 10년 동안 모두 8차례 계획 변경을 통해 규모를 키워왔는데, 중산간이 서서히 잠식되는 동안 위원회는 제대로 된 견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

문제가 되고 있는 아덴힐리조트 개발사업은 현재 70%가 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업자는 지난 3월 콘도 11개 동을 추가로 짓겠다며 제주특별자치도에 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제주도경관위원회는 최근 2차 심의에서 '조건부 통과‘를 결정했다.
 
붉은색 지붕 채색을 주변 환경과 어울리게 허가 전까지 완료하라는 주문을 전제로 한 것이다.

명확한 심의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당초 심의 때는 통과시켰다가 색깔이 경관을 헤친다는 여론이 일자 마지못해 조건을 달았다.

이 같은 계획 변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두 차례 객실 규모를 늘렸고, 지난해에는 부지 4만 7제곱미터를 추가하며, 객실은 206실이 더 늘렸다.
 
모두 8차례 사업 변경으로 지난 2004년 90실 규모이던 콘도 객실은 414실 규모까지 늘어났다.

이번 사업계획이 통과될 경우, 이 개발사업은 지난 10년 동안 9차례 사업계획 변경이 이뤄진다.
 
이제 남은 것은 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의결 절차다.

하지만, 이번 계획변경이 사업 부지의 5% 이하로 환경영향평가 도의회 동의나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의무 대상이 아니어서 이마저도 요식행위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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