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을 하면서 화재나 환자발생 신고가 들어오면 하던 일을 멈추고 긴급히 챙겨 출동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어느새 그 열정적인 모습에 이끌려 같이 뛰어다녔다.
현장에 도착하면 환자를 안정시키고 능숙하게 처치를 하시는 모습에 당황함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정말 멋있고 없어서는 안 되는 직업임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실습을 하기 전부터 나는 간접적으로 소방관을 체험할 수 있는 ‘심장이 뛴다’라는 프로그램을 시청 했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구급차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구급차를 택시로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설마 저 정도로 심하겠어?’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실제로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가는데도 진로를 방해하거나 병원에 갈 택시비가 없어 구급차를 부르는 사람, 술에 취해 병원 또는 집으로 이송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매일같이 보게 되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었다.
특히 이 중에서 구급차의 진로를 방해하는 차량들을 보면서 화나 나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가끔씩 보이는 구급차를 위해 차를 옆으로 돌려 길을 터 주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감사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이 모세의 기적과 같은 모습을 많을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모세의 기적’ 이라는 말은 모세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바다를 건너기 위해 바다를 가르는 기적처럼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게 오른쪽차량은 오른쪽으로 왼쪽차량은 왼쪽으로 조금씩만 이동을 해서 가운데 길을 만드는 모습이다. 다른 말로는 구급차 길 터주기 캠페인이 있는데 이 캠페인은 ‘심장이 뛴다’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나오기도 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고 실제로 부산에서도 이 모습이 발생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세의 기적’이라는 모습을 알아준다면 위급한 환자가 발생해도 병원에 빨리 도착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번 실습을 통해 소방관의 모습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구급차와 소방차 내부에 어떤 것이 있는지, 또 다양한 환자의 처치를 경험하게 되면서 내 장래희망에 잊을 수 없는 좋은 발판이 되었다.
이승우
한라대학교응급구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