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여름철에 백합을 고랭지에 심어 9월에 수출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에서 수출용 백합(오리엔탈백합) 여름철 생산을 위하여 한라산 중산간 고랭지(高冷地)에 백합 저온처리시설을 운영을 처음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제주산 백합은 겨울철에 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한 작형으로 재배되어 왔으나, 최근 수출 감소로 수출 시기의 다양화를 위해 여름 고랭지 재배를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다.

특히 제주시 해안동에 소재한 0.7㏊ 면적의 하우스를 이용해 JJF(대표 진광남)에서 7월 하순부터 종구(種球) 정식을 시작해 9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나설 계획이다.

백합은 여름철 폭염 환경에서 자라면 꽃피는 시기가 빨라지고 꽃대길이가 짧아지는 등 수출용으로는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7월부터 10월까지 해발 700m 한라산 고랭지에 옮겨 관리 하면 꽃대가 길고 두꺼우며 꽃수도 많고 꽃 색깔이 선명한 품질의 우수한 상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에 정식한 백합 품종은 오리엔탈계 백색 백합 ‘시베리아’7만5천개와 핑크색 ‘마레로’ 4만8천개, 기타 품종 1만9천개 등 모두 5품종 14만2천개다.

여름철 고랭지 재배하면 상품성이 80%이상 되고 일본명절 추분절(秋夕)등에 맞춰 절화(折花)가 가능해 약 85천 달러 정도가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지속적인 일본 수출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과 주기적인 현장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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