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개발센터)가 운영하는 내국인 면세점 수익금 사용과 개발센터 본사의 비싼 건물 임대료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임기옥 의원은 “지난해 12월 개점한 내국인 면세점의 올해 추정 매출액이 1098억원이며 수익은 201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중 차입금 144억원을 상환하고 상품 구입비 710억원을 제외하면 면세점 수익금이 대부분 개발센터의 운영비와 사업비로 충당되고 있어 국비확보를 위해 설립한 개발센터 본래의 의미를 무색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수익금 대부분 운영· 사업비로 충당' 지적

임기옥 의원은 또 “한국 외국기업협회가 외국계 기업인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프로젝트 중 쇼핑아웃렛 개발이 1%에 그쳤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어 “선호도와 무관하게 개발센터가 이익이 되는 산업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가장 관심을 보인 것은 제주공항 자유무역지정 41.1%, 서귀포 미항 개발 2.6% 순이다.

우근민 도지사는 이에 대한 답변에서  관광공사가 면세점을 맡아 했다가 실패한 사례를 들며 “도가 맡아서 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   '2007년 개발센터 본사 제주로 이전 추진'

또 우 지사는 “개발센터 본사가 4억원의 임대료를 사용하는 것은 18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함”이라며 “외자 유치가 완료된 후 사업에 들어갈 시점인 2007년에는 본사를 제주로 이전시킬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질의에서는 서울-부산간 고속철도 개통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요금 인하로  지역항공사 추진이 난항을 겪을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우 지사는 이에 대해 “일본에는 고속철도 신간센이 있어도 항공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예산안에 편성된 지역항공사 설립 예산 승인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우 지사는 “지역항공사 설립 추진 때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요금을 내린 것”이라며 “지역항공사가 설립되면 대형 항공사가 오히려 발 묶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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