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사건에 대해 처벌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지 한 달이 됐지만, 여론을 의식해선지 기소여부 조차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내 대로변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경찰에 체포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혐의를 부인하다가 CCTV 화면을 토대로 한 경찰수사 결과가 나오자 사건 발생 열흘 만인 지난달 22일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김 전지검장의 변호를 맡고있는 문성윤 변호사는 "경찰 수사 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사법절차도 성실히 따르겠습니다"고 발표했다.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하자 검찰은 공정하게 수사하겠다며 광주고검 제주부 소속 부장검사에게 사건을 맡기고 제주지검장에 직무대리를 발령해 수사를 지휘하도록 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났지만 검찰은 여전히 보강 수사가 이뤄지고 있어 기소 여부나 시점 등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기소를 하더라도 정식재판을 청구할지 약식기소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지검장이 많은 사람에게 음란행위를 보여주려한 의도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또한 김 전 지검장이 이미 혐의를 인정했고 초범이어서 기소유예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사건의 당사자가 전 지검장이어서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 여론이 나올 것이 분명해 검찰이 고심에 고심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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