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김홍필)는 1,000만 제주관광 시대를 맞이해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안전도시 제주의 관광 명품화를 위해 도내 숙박시설에 대한 ‘300만 외국인 관광객 피난안내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피난안내시스템’은 현재 숙박시설에 설치되어 한국어로만 송출되고 있는 비상방송설비의 안내방송을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 외국어 혼용 방송 하고, 숙박시설 객실 등에 설치되어 있는 완강기 사용설명서, 피난안내도를 외국어 병행 표기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도내에는 834개소의 숙박시설이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이 중 일정규모 이상(소방안전관리자 선임대상) 597개소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 피난안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제주국제공항과 항만여객터미널을 포함한 1급 소방안전관리자 선임대상에 우선 추진하고, 2015년까지 2급 소방안전관리자 선임대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2016년 이후에는 소규모 숙박시설(비상방송설비 미적용대상)에도 피난안내기구에 한해 외국어 병행 표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축 숙박시설인 경우 소방시설 공사 민원접수 단계에서 비상방송설비와 완강기 사용설명서, 피난안내도에 4개 외국어 혼용 적용을 지도하고, 비상방송설비가 아닌 자체방송설비를 갖춘 소규모 대상에는 외국어 안내 녹음파일을 저장, 유사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피난안내시스템은 제주안전도시 관광의 품격을 높이는 계기이며, 숙박시설 측에서도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것이다. 민간차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선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외국인 관광객 현황 : ‘14년 7월 현재 174만명(’13년도 233만명)

※ 비상방송설비 작동시 "경보싸이렌 취명후 ‘지금 화재가 발생하였으니 가까운 비상구로 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안내멘트가 방송되고 있다. 현행 관련법상 외국어 혼용 비상안내방송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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