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시내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실공사 때문에 추락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있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제가 된 아파트는 제주시 삼도동의 10층짜리로 지난 9월 26일 새벽에 이 곳 6층에서 2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거실의 창문 난간에 몸을 기댔다가 철제 난간이 쓰러지는 바람에 추락한 사고다.

사망한 남성의 유가족은 "몸무게가 70kg도 안 되는 아들인데. 현장 봤을 때 난간대가 엎어져 있었거든요. 그게 제일 이해가 안 가네요."라고 얘기하고 있다.

난간을 건물 외벽에 고정시키면서 값싸고 약한 나사를 쓰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는 게 유족들의 주장이다.

건축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박으려면 앙카를 박아야 해요. 앙카는 1톤을 버티지만 작은 콘크리트용 나사는 발 한번 차면 빠져요."라고 한다.

현재 이 아파트는 제주시로부터 건물 사용 승인을 받지 않은 공사 중인 상태로 안전 점검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입주해 주거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1년 공사가 착공된 뒤 복잡한 채권 문제로 지연되자 하청업체들이 공사 대금 대신 집을 받거나 팔아넘긴 것이다.

제주시는 지난 6월 건축주와 시공업체를 경찰에 고발했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안전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해에도 2층에서 입주자가 떨어지는 등 추락 사고가 잇따라 경찰은 건축주와 시공업체 관계자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부실공사로 추락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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