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북의 길 걷기 12(죽을 힘을 다해 도착한 알베르게가 만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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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북의 길 걷기 12(죽을 힘을 다해 도착한 알베르게가 만원이라니!
  • 고계수
  • 승인 2014.10.25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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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힘을 다해 도착한 알베르게가 만원이라니!

 

헤드랜턴을 켜고 '안드레오'와 함께 출발 합니다 

 

    오늘의 고생은 이 갈림길에서의 잘못된 선택으로 부터~~ 

이 곳에 도착하자 '안드레오'와 함께 가이드북을 보며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내가 어제 스페인 친구들로 부터 들은 정보는

'우측으로 가는 구 도로(오스삐딸레로 길)는

업 다운이 심해 걷기 힘드니 좌측으로 가는 신 도로가 낫다'고 하였습니다.

그녀도 지도를 한 참 보더니 내 말이 맞다면서 좌측길을 선택했습니다. 헌데~~ 

 길을 잘못 들은 것 같다면서 되  돌아가는 오스트리아 여성 '안드레오' 

-그녀는  출발  20분 만에 되 돌아가는 용단을 내렸으나,

나는 바보스럽게도 되 돌아 가기를 거부하고 그냥 직진합니다. 

 간식을 먹으며 쉬고 있으니 스페인 청년 4명이 지나 갔습니다  

 되 돌아갈 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습니다 

-마을에 접어들어 세 갈래길에서 우왕좌왕 하던 스페인 젊은이들이

'이 길이 '오스삐딸레로 길'이냐고 묻기에, 30분 정도 되돌아가야 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곧 바로 되돌아 갔습니다.

이때 나도 그들과 함께 되 돌아갔어야 했는데...ㅠㅠ 

  무척이나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을 지납니다 

  길은 서서히 오르막입니다 

 앞에 보이는 저 산을 넘어야 합니다~~ 

     갑자기 안개구름이 걷히니 몇 가구의 집들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다시 길은 오르막 숲 길로 이어지고~~   

길가 돌무더기에 핀 예쁜 꽃들이 반깁니다.  

 소들도 인사하고~~ 

  계속 이어지는 아름답고 예쁜 길을 따라~~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고사목에 핀 꽃들~~

 길은 넓어졌다, 좁아졌다를 반복합니다. 

  올라 가면서 올라온 길을 되 돌아 봅니다 

  또 다시 비구름이 몰려오고~ 

  1200m 고지의 정상에 올라 왔습니 

 이제부턴 내려가는 길입니다.   

길가에 핀 아름다운 야생화를 감상하며~~ 

 곱다~~ 정말 곱다를 연발합니다~~ 

  험준한 산 길을 걸어 목적지에 거의 다다르는 동안,

 단 한 명의 순례자도 볼수 없었습니 

-다른 순례자가 안 보인 이유는,

이 길이 험난한 코스였기 때문이라는것을 이제서야 때늦게 깨닫습니다.

 9시간 반을 걸어 4시에 간신히 Berducedo 알베르게에 도착하니 만실~~ 

 -다음 알베르게가 있는 A mesa까지는 4.3km,

그 곳에는 '바르'도 슈퍼도 없다고 하여

슈퍼에 들러 음식을 준비하고 가고 있으니 주민이 불러 세웁니다.

15유로 하는 개인 민박집과 30유로 하는 오스딸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들었을때는 솔깃했으나, 한 시간만 더 가면 알베르게가 있는데

굳이 많은 돈을 내며 이 곳에 있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출발하는데, 멀리서 '께소'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토니'팀들이었습니다.

어쩐일이냐고 하니 자신들은 알베르게와 민박집이 만실이라

오스딸에 묵고 있는데 샤워하고 슈퍼에 가는 중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까지 경험상 나보다 적어도 한 두시간은 늦게 도착해야할 그들이

오히려 훨씬 먼저 도착한 것이었습니다.

힘이 남아 '아 메사'까지 간다며 가는길을 재촉했습니다.

이후 다시는 이들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들에게 신세도 많이지고 정도 들었는데,

 이 처럼 허무하게 헤어진게 못내 아쉽습니다. 

 또다시 1.200m 고지를 향해 고고!! 

 

  계속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가로지른 나무에 낀 이끼가 오랜 년륜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또 한번 가슴이 철렁~ 

아스팔트 길로 나서니 오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30분 동안 진행하는 동안 화살표시가 전혀 없습니다.

왼쪽 발등은 계속 아프고~~

만일 이 길이 틀린 길이라면,

 도대체 이 힘든 몸으로 다시 어떻게 되돌아간단 말인가?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런데 조금 후 짠! 하고 사진의 화살표시가 나타났습니다.

엎드려 절 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마을이 '아 메사' 같습니다 

-'아 메사'가 다가오니 또 다른 걱정이 앞섭니다.

만일 '아 메사'의 알베르게가 또 만실이라면?

작은 마을이니 당연히 민박집이나 오스딸은 없을터이고~

그때는 다시 17km를 더 가야 합니다...

일단 가보자, 닥치지도 않았는데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잘 되겠지 하는 느긋한 마음으로 다시 힘을 추스리고 걸었습니다. 

 참으로 오래 된 교회 같아 보입니다.

 드디어 10시간 반 만에 '아 메사' 도착 

 영국인 '엠마'와~~ 

 -학원에서 영어 강사를 한다는 그녀와 다음 날 함께 걸었는데,

너무도 빨리 걸어 중도에 동행을 포기했습니다.

 영어 강사로 서울에서 2년 간 거주할 때 제주에도 왔었다는 

 미국인 '크리스토퍼'와~ 

 '파블로'와~~ 

 '지저스'와~ 

-이름 스펠링이 예수입니다.

스페인에선 흔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로베르또'와~ 

-그와는 다음 날 한 시간 정도를 같이 걸었습니다. 

 프랑스 부부팀 

-왼쪽부터 '존'과 그의 부인 '알레떼',

'미셀'과 그의 부인 '크리스티안'

'존'과 '알레떼'는 나중에 몇 번 같이 걸을 기회가 있었으나,

미셀부부는 미셀이 다리가 아픈 관계로 알베르게에서만 만났습니다. 

 

    

-다행히 침대는 비어 있었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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