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란 대미 수출 관련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사업 실패를 인정하며 그 원인으로 공무원 의지 부족 등을 꼽았다.

2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우근민 지사는 호접란 수출에 대한 질문에 “실패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우 지사가 꼽은 실패 원인은 공무원의 의지 부족, 미국 행정제도의 몰이해, 관공서가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 등이다.

우근민 지사는 “미국에서는 행정 절차가 까다로워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비닐하우스를 짓더라도 우리와는 달리 기둥을 박은 뒤 관으로부터 허가 받는 철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하며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미국행정제도에 관한 연구가 부족했음을 시인했다.

또 우 지사는 “제주교역이 요청 신청하면 관계 공무원이 허가 여부에 대해 자신 없어 했다”며 호접란에 관해 관이 전문성 없이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근민 도지사는 “지난 LA 방문 때 호접란 수출에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히고는 “교민들이 호접란을 사주겠다는 등 제주도의 호접란 수출을 대견해 했다”고 말했다.

우근민 도지사는 또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믿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호접란은 종류에 따라 100억불에 가까운 시장”이라며 “김대중 정부 시절에 제주도와 경기도가 경쟁을 통해 어렵게 사업권을 따냈다”고 그 배경을 말했다.

한편 지난 호접란 대미 수출 사업은 9송이가 펴야할 호접란이 7-8송이 밖에 안 피는 등의 이유로 사업이 실패해 10만본을 산지 폐기하는 실패를 맛 보는 등 재배 농민이 막심한 손해를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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