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 제주시민을 이끌 제29대 제주시장 임용예정자로 우여곡절 끝에 김병립 전 제주시장을 지명했다.

다음 사진이 눈길을 끈다.

              김병립                                  고민수  이기승   김태환          

사진은 지난 2010년 7월 1일 제26대 김병립 제주시장 취임식 때 장면이다.

김병립 제주시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고 내빈으로 참석한 제19대(민선 1기, 1995. 07. 01-1998. 06. 30) 고민수 제주시장과 제20대와 제21대를 연임한 김태환 제주시장(1998. 07. 01-2004. 05. 06) 이 취임사를 듣고 있다. 두분 모습이 새삼스럽다.

우연일까, 두 전임 시장 뒤로 지난번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이기승 전 제주시장 임용예정자도 보인다.

김병립 (金柄立, 53年生) 제주시장은 제주시 화북동 출신으로 제주일고(14회)와 방송통신대학을 거쳐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72년 9급 공채로 제주시에서 공직에 입문, 제주도 새마을지도과, 지방과 등에서 20여 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지난 98년 제6대 지방선거에 출마, 화북동에서 제주시의원에 당선, 하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또 2002년 제7대, 2006년 제8대 도의원에 당선되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직을 수행하는 등 「주민의 권리를 찾아주는 의정활동」목표를 갖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면서 제주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가 1년 6개월 동안 차지했던 제26대 제주시장 자리를 2011년 12월 29일 내놓았다.

다음은 퇴임하면서 밝힌 그의 생각이다.

존경하는 43만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2,500여 제주시 공직자 여러분!

민선 5기 우근민 도정과 함께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 구현”이라는 소명을 부여받고 제주시장직을 수행해 오다가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주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제주시의 발전을 위하여 성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존경하는 43만 시민과 각급 기관단체장님, 사회지도자님, 그리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열심히 일해 주시는 2,500여 공직자 여러분의 숨은 노고에 마음깊이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치적을 남기려는 전시성 사업보다는 시민이 편안하고 행복을 증진시키는 일을 하자”, “특정 계층의 이익에 휘둘리지 말고, 시민 전체를 위한 행정을 하자”고 저만의 다짐을 하였습니다.

과연 얼마나 지켜졌는지 걱정이 됩니다.

이제 공직자 여러분들께 어려운 짐을 넘겨두고 가려 합니다.

하루밖에 살지 못하는 하루살이는 겨울이 있는지, 겨울에는 어떤 시련과 고난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생을 마칩니다.

지금 이 상태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제주라는 작은 공간에 얽매어 더 큰 세상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대비하지 못하면, 우리 제주시의 미래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정치․경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다른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거나, 특히, 신 공항 건설이 현실화 될 경우를 대비하여 우리시의 생존전략을 설계하는데 발 빠른 대응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주시의 발전을 인위적으로 억제하고 있는 광역도시계획을 폐지하거나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이러한 일들을 여러분들이 해 주셨으면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그동안 제주시장이라는 어려운 중책을 맡아서 대과 없이 마무리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이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제주시의 발전을 위하여 미약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시정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보내주신 성원에 다시 한 번 고마운 말씀을 드리면서, 얼마 남지 않은 금년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임진년 새해 시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12월 29일

제26대 제주시장 김 병 립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던 김병립 전 제주시장이 다시 시장 임용예정자로 돌아왔다.

'구관이 명관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이 두 가지 말이 당분간 회자될 것이다.

한 동안 원희룡 도정의 ‘협치인사’가 제주지역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이제 공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로 넘어갔다.

앞으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를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

초미의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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